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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자라가는 공동체

순용태

 

우리는 캠퍼스 사역을 생각하면 꿈과 낭만의 대학 캠퍼스를 생각하지만 이미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DFC라는 이름의 가치를 알고 자부심을 느끼는 제자들이 있습니다. 나이도, 언어도, 문화도, 피부색까지도 다른 것이 너무 많지만 이미 한 목소리로 DFC Family됨을 기뻐하는 제자들이 있습니다. 필리핀 바기오시 룩납 골짜기에 울려 퍼지는 하나되어! 더불어! 땅끝까지! 큐티로 아침을 열고, 마당교재로 가지모임을 하며, 생명을 주는 사랑으로 전도하고, DFC 선교사들이 말씀과 삶의 본으로 제자들을 양육하는 예수님을 위한 제자들 공동체, DFCIS가 바로 그곳입니다.

 

DFCIS는 여느 DFC 공동체와 동일한 가치를 지향하지만, 동시에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학교, 가정, 교회가 전인적 성장이라는 하나의 지향점을 가지고 학생들을 훈육하고 있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현대의 교육체계는 학교는 공부와 인성만, 가정은 건강과 정서적 필요만, 교회는 신앙과 영성에만 중점을 두도록 분업화되어 있습니다. 각 기관들이 일관성 있는 지도체계를 갖추지 못한다면 어떻게 상황에 맞는 가면을 잘 쓸 수 있는지에 대해서만 가르치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좋은 학생이 가정과 교회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고, 교회에서 훌륭한 그리스도인이 학교와 가정에서는 위선적인 삶을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비단 청소년들의 문제가 아니라 동일한 잣대, 일관성 있는 훈육 없이 삶의 현장이 투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예수님이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셨다는(2:52) 평가는 청소년을 포함한 우리의 자람의 방향과 모습이 전인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무엇보다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성과 신체, 영성과 인성의 조화로운 성장이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의 뜻인데 훈육의 주체들(학교, 가정, 교회)이 일치된 일관성을 갖지 못하여, 우리는 참된 자아의 완성이 아닌 가면놀이에 빠져버릴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게다가 요즘은 정보습득의 미명하에 유해성을 판단할 겨를도 없이 SNS와 동영상이 청소년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재미와 흥미를 위해 게임과 예능은 필수가 돼버려서 손에서 떨어질 줄 모르는 스마트 기기는 새로운 훈육의 주체로 급부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돼야 하는 청소년 시기에 각기 다른 기준과 작동체계를 가진 훈육의 주체들로 인해 혼란스러움으로 이 땅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전인적 성장을 꿈꾸며 학교-가정-교회가 한데 모인 DFCIS는 일관성 있는 훈육을 통해 한 영혼 한 영혼을 세워갑니다. 아침에 하나님 앞에서 묵상한 말씀을 지체들과 나누며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자신을 세워갑니다, 가지모임을 통해 배운 말씀을 삶에 적용하며 우리의 울타리로 든든하게 세워갑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분명한 경계를 형성하니 주 안에서 진정한 행복을 누리며 자라갑니다. 그 말씀이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와 선교사들도 변화시켜가며 DFCIS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함께 자라가는 공동체로 오늘도 세워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학 캠퍼스에서 시작된 함께 자람이 언어, 문화, 인종, 세대의 차이를 넘어 지금껏 뻗어왔듯이 지리, 언어, 문화, 사회의 장벽을 넘어 더욱 더 풍성하게 뻗어가 다양한 영역에서 여러 모양으로 함께 자라는 공동체 Disciples for Christ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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